커지는 韓 에너지대란 우려… 원전이 대안 될까

[머니S리포트 - 글로벌 에너지 전쟁] ② 경제성·효율성 등 측면서 원전 활용가치 높아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지구촌 자원 강국들이 핵심 자원을 공급 제한을 본격화 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 주요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자원 강국들이 자국 경제 안정이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공급망을 옥죌 경우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다. 경쟁국들은 이미 해외자원 개발에 뛰어들며 자급 수단을 마련하고 공급망 안정을 꾀하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점차 심화되는 글로벌 에너지 전쟁 속에서 한국은 어떻게 생존 활로를 찾을까.
고리원전 1호기 전경. / 사진=뉴스1 DB
고리원전 1호기 전경. / 사진=뉴스1 DB
▶기사 게재 순서
(1) 자원 무기화’ 나서는 국가들… 에너지 대란 공포
(2) 커지는 韓 에너지대란 우려… 원전이 대안될까
(3) 갈 길 먼 에너지자립… 韓 해외자원개발 현주소는


글로벌 자원 수급 불안으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의 에너지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사실상 에너지 자원 수급 전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전쟁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 에너지 대란과 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특히 수입선 다변화 만으론 대응책 마련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성·친환경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은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자원 무기화 공포에 ‘원전 중요성’ 확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원 강국을 중심으로 에너지 자원의 해외 수출량을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대란이 벌어지자 자국 내 주요 원료 수급 안정을 위한 조치다. 그 이면에는 자원을 무기화함으로써 글로벌 국가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

강천구 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초빙교수는 “중국은 미·중 무역갈등을 거치면서 이미 희토류 등 주요 자원의 무기화를 선언했고 자원 매장량이 풍부한 국가들은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자원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다”며 “자원 부국을 중심으로 공급량 조정을 통해 전 세계 자원 가격을 콘트롤하려는 시그널이 쏟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자원 확보 경쟁이 더욱 거세질 수 있어서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학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로 공급망이 마비 사태를 겪으며 글로벌 밸류체인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코로나가 계속되는 것도 문제지만 종식되더라도 각 나라마다 자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심각한 자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커지는 韓 에너지대란 우려… 원전이 대안 될까
공급망 전쟁 속에서 에너지 대란에 대비하려면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적은 원료로 안정적인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전의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은 통상 1g당 석탄 3톤과 맞먹는 에너지를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화석연료와는 달리 한번 투입하면 18개월 가량 사용할 수 있다.

화석연료와 마찬가지로 원전도 원료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기준 한국의 전체 에너지 수입액 133억2900만달러(약 15조8800억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0.2%(3200만달러·약 381억원)에 불과하며 수입원가도 싸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 당 46.5달러(약 5만5420원) 수준이다. 전력구매비용도 다른 에너지원에 비해 저렴하다.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원전 정산단가는 kWh당 56.2원으로 유연탄(98.2원) 유류(217.2원) LNG(121.7원)에 비해 낮다.


원전 회귀하는 유럽… 한국도 적극 활용해야


한국은 탈원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량은 석탄발전이 19만6333GWh(기가와트시·용어 설명 참고), 발전 비중 35.6%로 1위이며 원전이 16만184GWh, 발전 비중 29.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LNG발전(14만5911GWh) 26.4%, 신재생에너지(3만6527GWh) 6.6% 등의 순이다. 정부는 이 같은 에너지원별 발전 비중을 조정해 2050년까지 원전 비중을 6.1~7.2%로 줄이고 신재생 비중을 60~70.8%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기저에너지원을 대체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박주헌 동덕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태양이나 바람과 같은 일기상황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재생에너지는 간할성이란 약점이 크다”며 “(일기상황에 따라)위험을 증가시켜 공급의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커지는 韓 에너지대란 우려… 원전이 대안 될까
해외 주요국가들은 원전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앞으로 15년 동안 3700억~4400억달러(441조~524조원)의 비용을 들여 최소 150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원전에 부정적이던 유럽도 원전으로의 회귀를 서두르고 있다. 우르줄라 폰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10월 “우리에겐 안정적인 에너지원인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프랑스는 최대 대형 원자로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대형, 소형 원자로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네덜란드는 50억유로(6조7530억원)를 투입해 원전 2기를 증설하기로 했고 핀란드는 이미 대형 원자로 1기를 완공해 내년 1월 전력공급을 개시한다. 폴란드는 사상 최초로 원전을 건설할 계획을 공표했다.

이덕환 교수는 “원전은 연료비의 비중이 낮고 생산전력에 비해 원료인 우라늄 필요량이 적어 경제성이 높은 발전원”이라며 “적은 돈을 들여 장기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등 오염물질 배출도 없는 친환경 에너지이기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전쟁에 대비해 원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용어 설명 : GWh(기가와트시)
W(와트)는 단위 시간 당 생산하는 전기량으로 1GW(기가와트)는 1000MW(메가와트)이며 1MW는 1000kW(100만W)이다. 1MW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로 약 461가구(10만5000kW/227.79kW)가 생활하는 점을 감안할 때 1GW는 46만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음.
 

  • 0%
  • 0%
  • 코스피 : 2620.44상승 23.8615:30 05/17
  • 코스닥 : 865.98상승 9.7315:30 05/17
  • 원달러 : 1275.00하락 9.115:30 05/17
  • 두바이유 : 106.65상승 3.8415:30 05/17
  • 금 : 1813.50상승 6.115:30 05/17
  • [머니S포토] 제2회 추경안 국회 운영위,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 [머니S포토] 국회 외통위, 의견 나누는 이재정·김석기
  • [머니S포토] 서현진·신연식 '카시오페아 파이팅!'
  • [머니S포토] 이수영, 정규앨범 10집으로 컴백
  • [머니S포토] 제2회 추경안 국회 운영위,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